초대감독선임4파전,‘안갯속’

입력 2008-11-11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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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축구단(이하 강원FC)이 창단됨에 따라 초대 사령탑의 면모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FC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프로연맹) 제 3차 이사회를 통해 구단 창단 및 내년도 K-리그 참가를 공식 승인받았다. 강원FC는 김원동 프로연맹 사무총장을 초대 사장으로 선임, 프런트 구성을 거의 마친 상태이며, 도민주 공모와 광고 후원금 등으로 총 113억원의 창단 재원을 마련한 상태다. 이제 남은 것은 감독 선임과 선수 수급 문제이다. 강원FC는 오는 12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초대 사령탑을 발표한다. 강원도 출신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광주상무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강조 감독(54)이다. 강릉 출신인 이 감독은 강릉상고와 고려대를 거친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1983년 유공코끼리(현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 원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그는 유공트레이너(1985~1986년)와 강릉상고 감독(1987~1989년)을 거쳐 1990년 6월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무 불사조 축구단 감독에 취임, 현재까지 무려 18년 동안 한 팀을 지도했다. 2003년부터 광주 상무로 출범, K-리그에 참가한 이 감독은 풍부한 현장 경험에데가 현재까지 리그의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감독과 경합하는 인물은 박종환 전 대구FC 감독(70)과 조윤환 전 전북현대 감독(47)이 꼽히고 있다. 춘천이 고향인 박 감독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83년 20세 이하(U-20)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및 1990~1992년까지 일화천마(현 성남)의 K-리그 3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2002년 10월부터 2006년까지 대구FC의 초대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위의 두 감독과 달리 인천 출신인 조 감독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유공 수석코치를 거쳐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유공에서 부천SK로 개명한 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전 감독이었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수제자´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당시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전북을 지도한 뒤 2007년 잠시 중국 슈퍼리그 하얼빈 이팅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들 내국인 감독 후보에 대한 변수는 공모에 응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외국인 감독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으며, 강원FC의 초대 감독 경합에서는 위의 세 인물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창단한 인천유나이티드가 독일 분데스리가 1860뮌헨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베르너 로란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쥐어주며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전례가 있어 외국인 사령탑의 취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각각 강릉과 춘천 출신으로 도심(道心)을 양분할 수 있는 이 감독과 박 감독보다 주변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어 발표 마지막 순간까지 궁금증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FC 초대 감독은 오는 12일 정식 취임 후 하루 만인 13일 공개테스를 통해 선수를 모집하며, 14일까지 408명의 K-리그 드래프트 지원자 중 14명의 우선지명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이중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강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영후(25)와 안성남(24)이 우선지명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프로축구 J-리그 미토 홀리호크와 사간 도스에서 각각 뛰었던 박종진(21)과 박정혜(21),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예비명단에 잠시 포함됐던 이용기(23, 연세대),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최진수(18, 현대고) 등이 강원FC의 우선지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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