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퉁이,‘중국톈진투수진무섭네’…브리또도‘잠잠’

입력 2008-11-13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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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시리즈 우승팀 퉁이 타선이 중국 톈진의 투수진에 망신을 당할 뻔 했다. 퉁이 라이온즈는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08´ 톈진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 판우시옹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7-4로 신승했다. 아시아시리즈 4개국 중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올스타팀이 나섰으나 9전 전패를 당했다. 아시아 야구에서도 변방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중국은 올해부터 프로 우승팀을 이 대회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올해 우승팀 톈진은 이날 퉁이 타선을 상대로 8회까지 4-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가 9회 뒷심 부족으로 급격히 무너졌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톈진 투수진은 퉁이 타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퉁이는 4번타자 브리또가 부진한 성적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타선이 중국 투수진에게 가로막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날 퉁이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톈진 선발 수창롱에게 3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다음 투수 뤼지앤강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퉁이는 천리앤홍-틸슨 브리또-가오구어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고작 1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퉁이는 2, 3, 6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의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특히, 브리또는 대만리그에서 2006, 2007년 2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한 수 아래의 중국 타선을 상대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퉁이는 다행히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판우시옹의 결승 3점포가 터지면서 한숨을 돌려야 했다. 퉁이로서는 힘겹게 승리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톈진전에서 보여주었 듯 한국의 SK 와이번스와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을 드러내 힘겨운 여정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브리또와 이날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은 판우시옹은 분명 경계야 할 선수다. 퉁이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제6경기에서 SK와 격돌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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