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금융위기‘무풍지대’

입력 2008-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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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내년상금올해보다850만달러늘어…LPGA‘한파’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 프로스포츠계가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내년에도 변함없는 위상을 발휘한다. PGA투어는 12일 내년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정규 투어의 총상금이 올해 2억1140만 달러에서 850만 달러 증액된 2억2290만 달러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가을 시리즈 7개 대회를 제외한 정규 투어는 41개가 열린다. 이 가운데 총상금 600만 달러가 넘는 A급 대회는 모두 25개로 편성됐고, 시즌 개막전은 관례대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으로 올해와 같은 4개 대회를 유지한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올해와 약간 방식이 변경된다. 출전선수를 144명에서 120명, 70명, 30명 순으로 줄여나가던 것을 내년에는 125명, 100명, 60명, 30명으로 바뀐다. 가을 시리즈대회였던 발레로 텍사스오픈이 정규시즌 대회에 편입돼 이어지는 HP바이런 넬슨 챔피언,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과 함께 ‘텍사스 스윙’으로 열린다. PGA투어가 내년에도 높아진 위상을 보이는 반면 LPGA투어는 점점 입지가 좁아져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LPGA투어는 이미 취소가 결정된 긴 트리뷰트 대회를 비롯해 필즈오픈도 취소가 결정됐다. 두 개의 대회를 후원해온 세이프웨이는 1개 대회만 후원키로 했고, 셈그룹은 대회를 계속해서 유지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국내도 불안한 모습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개최된 남여 투어 44개 중 은행, 카드, 증권 등의 금융권에서 후원한 대회가 무려 16개다. 쏟아 부은 돈만 무려 80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융계의 위기론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시즌에서 계속해서 대회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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