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사우디,두려울정도아냐”

입력 2008-11-17 0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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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두려울 정도는 아니다" ´막내´ 기성용(19, 서울)이 사우디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17일 오전 2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아스파이어 돔 인근 보조구장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에 참가, 몸을 풀어 20일 오전 1시 35분 리야드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준비했다. 기성용은 "5일 가량 도하에서 훈련을 진행해 기후 및 시차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선수들도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전 허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단에게 지난 13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바레인 간의 평가전 비디오테이프를 건네주며 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선수들이) 상대의 전력이 두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측면에서 전개하는 2대1 패스와 크로스가 날카로워 보였다. 하지만 공격을 전개할 시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역습으로 잘 파고들면 될 것"이라고 비책을 설명했다. 대표팀의 막내로 훈련 중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기성용은 17일 오전 도하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해 팀에 합류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박지성, 이영표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리그 일정을 치르고 와 몸은 피곤하겠지만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주장으로 나섰던 박지성이 이번 경기에서도 주장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성용은 "이기기 위해 리야드로 간다. 무조건 승리해 승점 3점을 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축구는 내용보다 결과로 말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우디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이 유력한 정성훈(29, 부산)은 "카타르에서 좋은 경험을 안고 사우디에 간다. 선수들 모두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친 만큼 좋은 결과를 안고 귀국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허 감독은 17일 오전 2시 1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아스파이어 돔 인근 보조구장에서 도하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간단한 런닝과 스트레칭, 패싱연습 등으로 몸을 푼 뒤 역습상황을 가정한 공격 및 수비 훈련을 진행, 사우디전에 대비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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