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24년만에사극‘첫경험’

입력 2008-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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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문성근이 데뷔 24년 만에 첫 사극에 도전한다. 문성근은 2009년 상반기 방송예정인 SBS 사극 ‘왕녀 자명고’(극본 정성희·연출 이명우)에서 호동왕자의 아버지인 고구려 대무신왕에 낙점됐다. 그는 대무신왕의 두 번째 부인인 송매수 역에 캐스팅된 성현아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25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이미숙과 함께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는 든든한 중견연기자로 힘을 보태게 됐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목소를 중후하게 낮게 깔아 말하는 권위적인 왕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왕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대무신왕은 극중 캐릭터가 이런저런 고생을 겪으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괴팍하고 늘 인상을 쓴다. 다행히 문성근씨도 대본을 본 뒤 매력을 느껴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문성근이 맡은 대무신왕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송일국이 연기하는 인물과 같다. 이에 대해 ‘왕녀 자명고’ 관계자는 “전혀 다른 인물이 그려질 것이다. 문성근도 송일국의 드라마를 봤다고 했다. 문성근만의 매력으로 포장된 대무신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근은 최근 종영한 SBS ‘신의 저울’에서 대쪽 검사 김혁재역을 맡아 2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왕녀 자명고’는 자명고가 설화처럼 북이 아니라 낙랑공주의 배다른 언니라고 설정, 낙랑과 고구려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자명-낙랑공주-호동왕자가 삼각관계를 이룰 예정이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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