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무분별한국제대회유치부정적…“국고지원필요하면승인받아라”

입력 2008-11-2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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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제경기대회 유치와 관련해 국고 지원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정부 승인 후 국제대회를 유치해 주도록 요청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자체에서 지방 예산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면 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만약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한 뒤 지원을 요청한다면 원칙상 지원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는 경북 상주시가 유치한 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정부의 승인 없이 유치했다는 이유로 국고지원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현재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국제대회 유치 활동에 참여, 무분별한 도전과 유치 실패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주위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차관은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다. 체육행사의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지만 호주머니가 넉넉했을 때와 어려울 때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국가적인 규모의 국제대회 유치와 관련한 유치활동비에 대해서도 향후 절대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신 차관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광주광역시의 유치활동비 지원에 대해서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는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활동비와 맞먹는 유치활동비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신 차관은 국제모터스포츠 대회인 F1 유치에 대해서도 부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F1을 스포츠라고 하는데 일종의 흥행사업으로 본다"면서 "국제경기인지 의심스럽다"고 대회 유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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