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최정원,그가웃길줄이야‥´색즉시공´

입력 2008-11-30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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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UN의 가수 최정원(27)이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데뷔작부터 강도를 좀 높였다. 뮤지컬 ‘색즉시공’에서 ‘달수’를 맡았다. 2002년 동명 영화 중 임창정(35)의 배역이다. 뮤지컬은 차력 동아리 멤버인 법대 순진남 ‘달수’가 같은 대학 치어리더 ‘윤정’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한층 섹시해진 춤과 신나는 노래들로 버무렸다. ‘최정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정, 진지 등이다. 각종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농반진반 ‘교수님’이라고 불린 이유다. 최정원은 “뮤지컬 색즉시공 대본을 받아들고 한 번 읽어보고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오케이 했다. 그런데 정작 친구들이 반대를 많이 했다. 이미지도 생각을 좀 하라고. 말끔하고 진지한 이미지 다 무너진다고”라며 웃었다. 그러나 최정원은 과연 진지했다. “뮤지컬 장면장면마다 재밌는 컷들이 많다. 순간순간 엔도르핀이 생기는 느낌이다. 또 최성국, 유채영씨가 영화에서처럼 코믹커플로 나와 무대에 에너지를 더한다. 내가 즐기면서 공연을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뮤지컬을 하는 한 달여 동안은 집중을 해서 무조건 열심히 해보고 싶다. 주위에서 뮤지컬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맛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하루의 반을 연습시간으로 보내며 나라는 사람을 잊고 달수라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처음에는 힘들지만 지금은 내가 온전한 달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며 역시 진지하기만 하다. 최정원은 “가수를 할 때는 가요라는 틀 안에서 감정표현이 자유롭지만 뮤지컬은 노래로 대사, 의미 등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싣는 것에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그 부분이 지금까지는 좀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다른 장르에 처음 도전을 하면서 고민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경쾌하고 스케일이 큰 영화보다 잔잔하고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좋아한다. ‘색즉시공’도 가슴 찡한 그 무엇을 관객들에게 줬으면 좋겠다. “영화 중에서 007 시리즈보다는 쉰들러 리스트, 패밀리 맨 등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색즉시공도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가볍고 웃기고, 재미만 있는 작품이 아니라 내용도 충실하고 코믹함에 따뜻함도 섞여 있는 작품, 관객들도 가슴 뭉클함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말이다.” ‘색즉시공’은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마포아트홀 ‘맥’에서 12월23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공연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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