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스웨이지“나아직멀쩡해”

입력 2008-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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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죽었어. 아직 멀쩡하다고!’ 영화 ‘더티 댄싱’ ‘사랑과 영혼’으로 1980∼90년대 국내 여심까지 뒤흔든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 스웨이지(56)가 최근 잇달아 자신이 위독한 상태로 임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미 매체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스웨이지가 올 초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최근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스웨이지는 최근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서에서 “나는 췌장암에 걸렸지만 잘 싸우고 있다. 지금까지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최근 출연한 TV시리즈 ‘비스트’에서 연기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타블로이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스웨이지는 “타블로이드 매체들이 나와 내 측근에 대한 거짓과 잘못된 정보를 그동안 계속 보도해 왔다. 그러다 결국 내가 암으로 마지막 단계까지 왔으며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했다고 보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런 루머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당당하게 암과 투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췌장암은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 질병이고, 진단받은 순간부터 나는 투쟁을 해왔다. 이건 전쟁이지만 지금까지 나는 승리하고 있다. 나는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난 운 좋은 몇 명 중 하나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웨이지는 타블로이드 루머에 대해서 ‘감정을 갈갈이 찢어놓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암과의 싸움에서 잘하고 있는데 무책임하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특히 희망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해서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웨이지가 암에 걸렸다는 뉴스는 지난 3월 처음 나왔는데 당시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가 5주 밖에 못 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웨이지와 그의 주치의는 치료를 잘 받고 있고, 효과도 좋다는 입장을 계속 내비쳤다. 주치의인 조지 피셔 박사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암 발병 부위는 매우 제한적이고, 지금까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났다. 그가 얼마 못 살 거라는 보도는 전부 거짓이다”고 잘라 말했다. 스웨이지는 성명서 말미에 자신이 받고 있는 화학 치료가 ‘지옥의 수레바퀴’를 타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면서도 아무리 통계상 자신이 죽을 확률이 높지만 끝까지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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