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이승호가두명이래요…나는누구일까요?

입력 2008-12-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에이스에서 SK 보상선수로 변신한 이승호를 3일 선수협 총회 직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만났다. 선수협 총회는 구단별로 선수 자리가 배치되는데, 이승호는 SK 좌석이 아니라 LG 류택현 옆에 앉았다. 아직은 SK 후배들보단 LG 선배가 더 익숙한 듯했다. 이승호는 조웅천, 김원형을 제외하면 SK 투수진에서 고참급이다. 그러나 “SK에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내가 먼저 다가가야죠”고 밝혔다. 수줍음이 많은 편인 그의 성격에 미뤄 여기서부터 새 출발하는 사람다운 용기가 느껴졌다. 그의 이적으로 SK엔 이승호란 좌완 투수가 2명이 됐다. 원조(?) SK 이승호는 한국시리즈에서 4홀드를 거둬 부활했다. WBC 후보 엔트리까지 뽑혔다. 이렇게 잘 나가는 후배 이승호와 어떻게 구별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그는 한참 고민하더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라고 했다. 2003년 서로 LG와 SK를 대표하는 에이스였을 적, 두 이승호는 ‘TV 데이트’를 찍은 추억도 있다. 그러나 사적인 인연은 없었는데 이적하자마자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선수 연봉협상 일정이 나왔는데 제 이름 옆에 2일이라고 나왔어요. 그래서 협상하러 인천까지 갔는데 제가 아니라 그 이승호더라고요. 그냥 집에 돌아가는데 웃음만 나오던데요.”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