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나이가들면과식을하게되는이유는?

입력 2008-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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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 봤지? 엄청나게 먹어대고 있어. 저러니 고도 비만으로 당뇨병에 고혈압에 온갖 성인병을 다 달고 다니지. : 정말 엄청나네요. 저 정도면 저나 반장님은 세 끼로 나눠 먹어야 할 텐데요. 새라는 두 끼 정도…? 새라 : 뭐야? 난 지금 보기만 해도 질리는데. 저 정도면 난 이틀은 먹어야 한다고. : 저걸로 이틀을? 그 건장한 체구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은데. 반장 : 좀 그만들 싸우게. 잠복근무 하는데 그렇게 싸우면 다 들키겠네! 아무튼 저 사람 말이야, 젊었을 때에는 몸짱이라고 할 만큼 아주 체격이 멋있었던데… 새라 : 나이가 들면서 과식하는 버릇이 생겼더라고요. 보통은 그렇지 않나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식욕을 자제 못 하는 것 같더라고요. : 그건 그렇지.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왜 못 참을까? 머리가 어떻게 되는 건가? 반장 : 음… 닉 말이 맞네. 최근에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에서 나이가 들면 과식하는 이유에 대해서 뇌 세포의 변화에 근거를 두고 연구를 해 보니까 말이야, 나이가 들면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서 식욕억제 세포가 퇴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네. 새라 : 활성산소면… 노화의 주범이잖아요. 반장 : 그렇지. 몸 안에 있는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해서 노화를 촉진하 는데 식욕억제세포도 예외는 아니지. 사람은 소화기가 비면 그렐 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돼서 허기를 느끼게 한다네. 그리고 충분히 먹은 다음에는 뇌 속에 있는 POMC라는 신경세포 가 작동해서 식 욕을 중단시키는데 나이가 들어서 활성세포의 공 격을 받으면 이 POMC가 줄어든다는 거야. 특히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이 든 음식 을 먹으면 그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해지지. : 결국 나이가 들면 자기가 의식적으로 먹는 것을 멈춰야겠군요. 반장 : 우리도 다들 25살은 넘었으니 남 얘기는 아니라고. 그나저나 할 일은 다 끝났는데, 우리도 뭐 좀 먹으러 가야 하지 않 겠나? 요 앞에 해물 뷔페가 괜찮던데 어때? 새라 : 전 별로 안 먹을 건데… 돈만 아깝잖아요. : 뭐, 제가 새라 몫까지 본전 뽑아드리죠. 반장님, 가자고요! 수사결과 피해자는 나이가 들면서 활성산소의 공격으로 뇌 속 식욕을 억제하는 POMC 세포가 퇴화하여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됨. (추신) 새라가 과식으로 인한 복통으로 결근함. Who? 잡학수사대 [반장] 믿거나 말거나 모든 분야의 지식에 정통한 잡학수사대의 리더. 혼자 수사해도 되는데 도움 하나 안 되는 부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 [새라] 성격 괄괄한 잡학수사대 여성수사관. 앙숙인 닉이 사고를 쳐서 반장에게 야단맞는 걸 즐긴다.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닉] 무개념 사고뭉치인 잡학수사대 남성수사관. 헌칠한 미남형이지만 정력이 약해 괴롭다. 몸에 좋다면 심지어 증거물을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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