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절대안먹을거야”하고결심하면더먹는다?

입력 2008-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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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구, 피해자 사진 좀 봐. 엄청난 비만이군. 새라 : 그러게 말이야. 나도 주위에 뚱뚱한 사람들 많이 알지만 이 정도로 심한 사람은 처 음 봤어. : 주위만이 아니라 본인도 뚱뚱하지 않아? 새라 : 참 나, 어이가 없어서……. 글로벌 스탠더드 S라인하고 같이 일하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지. 반장 : 피해자에 관한 기록을 보니까 살찌는 음식에 술에 폭식을 하는 습 관이 있군. 다이어트 같은 건 안 해 봤을까? : 주위 사람들 말로는 노력은 꽤 했나보더라고요. 한 달에도 몇 번씩 “절대 초콜릿 같은 거 안 먹을 거야”, “앞으로는 술은 입에도 안 댈 거야” 이런 얘기는 수도 없이 한 모양이에요. 반장 : 흠…… 오히려 그 결심 때문에 더 먹고 마셨을 수도 있겠는데? 새라 : 글쎄요? 결심을 제대로 못 지키는 경우야 많으니 이해가 가지만 결심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 마신다고요? 반장 : 혹시 ‘리바운드 효과’란 말 들어봤나? : 어떤 생각을 억제하면 결국은 그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이론 아닌가요? 반장 : 그렇지. 그러니 초콜릿을 절대 안 먹겠다고 결심을 하면 머릿속에 서 초콜릿이 떠나가질 않는 결과가 돼서 오히려 초콜릿이 더 먹고 싶어지게 되는 거야. 실제로 영국에서 이에 관한 실험을 한 바가 있는데, 134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게는 초콜릿 생각을 머릿속에 서 지우라고 얘기했고, 한 그룹에게는 초콜릿에 대해서 마음대로 얘기하라고 말했어. 그런 다음에 앞에다가 초콜릿을 내놨지. 새라: 초콜릿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 그룹이 오히려 더 초콜릿을 많이 찾 았나 보죠? 반장 : 그렇지. 초콜릿에 대한 생각을 억누른 쪽이 50%나 초콜릿을 더 많이 먹었 다고 하는군. : 결국은 너무 심한 목표를 세워놓고 욕구를 억제하려고 하면 리바운 드 효과 때문에 더 욕구가 커지는 셈이군요. 반장 : 피해자도 무조건 안 먹겠는 게 아니라 적당히 줄여가겠다고 결심 했다면 저렇게까진 안 됐을 텐데…… 그런데 닉, 언제 머리가 그렇 게 길어졌나? 일주일 전에 머리 깎았다고 한 것 같은데? : 어라? 정말이네? 왜 이렇게 머리가 빨리 자랐지? 반장 : 요즘 너무 야한 생각을 많이 하는 거 아냐? : 아녜요! 그 반대로 ‘이제 야동을 끊어야지’라고 결심했는데요. 새라 : 오, 리바운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군요. 수사결과 피해자는 무조건 술과 음식을 끊겠다고 과도한 결심을 하고 욕구를 억제한 나머지, 오히려 리바운드 효과로 더 욕구가 강해져서 폭음과 폭식을 갈수록 심하게 한 것으로 추정됨. Who? 잡학수사대 [반장] 믿거나 말거나 모든 분야의 지식에 정통한 잡학수사대의 리더. 혼자 수사해도 되는데 도움 하나 안 되는 부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 [새라] 성격 괄괄한 잡학수사대 여성수사관. 앙숙인 닉이 사고를 쳐서 반장에게 야단맞는 걸 즐긴다.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닉] 무개념 사고뭉치인 잡학수사대 남성수사관. 헌칠한 미남형이지만 정력이 약해 괴롭다. 몸에 좋다면 심지어 증거물을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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