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원걸댄스교습현장…“‘총알춤’은요렇게~”

입력 2008-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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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0시 서울 청담동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실. 10분 먼저 도착한 미녀골퍼 5총사는 긴장한 표정이었다. 다른 한쪽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밤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안무연습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 생소하게 보였다. 처음 들어서는 가수의 연습실이 신기한 듯, 막내 유소연과 최혜용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순간, 저들이 필드에서 숱한 경쟁을 뚫고 우승컵을 차지했던 ‘그린 퀸’이 맞나 의심이 들었다. 그린에서는 배짱이 두둑한 승부사였던 이들이지만 이들은 이제 18살. 아무래도 TV에서만 보던 최고의 스타를 직접 만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 모양이다. 잠시 후 연습실 안으로 ‘진짜 원더걸스’가 들어왔다. 선예와 예은, 선미, 소희까지 TV에서 보던 원더걸스였다. 유빈은 라디오 출연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연습실까지 찾아준 손님들을 위해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이때까지 수줍어하던 미녀골퍼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과 함께 밝은 표정이 번지기 시작했다. 짧은 인사 뒤 원더걸스와 미녀골퍼들이 합동으로 노바디 댄스를 췄다. 화려하면서도 깜찍하고 발랄한 ‘원조’의 몸놀림에 미녀골퍼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신기해했다. “우리가 배운 게 ‘노바디’가 맞나 의심이 들어요. 진짜 원더걸스의 공연을 보니까 전혀 다른 춤처럼 느껴져요.” 2주간 노바디 댄스를 배웠지만 원조의 시범 앞에서 바짝 주눅이 들었던 골프 선수들이다. 수줍어하는 미녀골퍼들을 위해 선예가 앞장섰다. “춤을 배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어디에요?” “랩 부분이요.” 선예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가장 따라하기 힘들었다는 동작을 선예가 차분하게 설명하자 미녀골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예은, 선미, 소희 등 다른 멤버들도 미녀골퍼의 옆에서 어색한 동작을 바로 잡아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연습할 때는 잘 되지 않았었는데 원더걸스에게 직접 전수받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미녀골퍼 중 가장 춤을 잘 춘다고 소문난 김하늘이 귀를 기울이며 재빨리 동작을 따라했다. 다음은 ‘노바디’의 하이라이트 ‘총알춤’. 미녀골퍼들의 동작을 꼼꼼하게 살펴본 선예는 “1절과 2절에서의 손동작이 다른데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네요. 1절에서는 엄지손가락을 붙이고 2절에서는 엄지손가락을 세우세요”라며 포인트를 짚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선예가 비법을 공개했다. 노바디 춤의 생명은 깜찍함과 발랄함이 중요하다는 것. “노바디는 깜찍하고 발랄하게 추어야 해요. 손동작뿐만 아니라 고개를 같이 흔들어주면 좀더 깜찍하고 발랄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요.” 선예의 말이 끝나자마자 5명의 미녀골퍼 모두 고개를 흔들며 ‘노바디 노바디’를 흥얼거렸다. 홍란은 “원더걸스를 만나 직접 춤을 배웠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지난 1년 동안 필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김하늘도 “어려운 동작이 많았는데 원더걸스의 도움으로 쉽게 해결됐어요. 자신감이 생겼으니 공연 때 더 멋진 춤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막내 최혜용과 유소연은 춤보다 사진 촬영과 사인 받기에 더 바빴다. 유소연은 “원더걸스를 만나러 온다니까 친구들이 사인을 받아달라고 자꾸 전화가 와요”라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생각지 않은 CD 선물까지 받게 된 미녀골퍼 5총사는 원더걸스 멤버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돌렸다. 헤어질 무렵, 선미가 “우리도 골프를 배우고 싶은데 가르쳐 주세요”라고 골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자 시즌 6관왕 서희경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게요”라고 화답해 앞으로의 인연을 새롭게 만들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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