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대회장에서확인된일본피겨의힘

입력 2008-12-12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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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장 안팎에서 확인된 일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리고 있는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이 뜨거운 열기 속에 취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일본에서 왔다는 사실이다. 프레스센터 안에서는 한국어, 영어보다 오히려 일본어를 이용한 대화가 자주 오가는 형국이다. 일본에서 가까운 이웃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탓에 대거 비행기를 타고 와서 원정 취재진 규모가 클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는 얼음마루 2층에 마련된 취재석을 보면 세계 피겨계에 일본 언론과 일본 피겨계가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얼음마루 관중석 2층에는 사진 촬영과 취재를 병행할 수 있는 취재석이 15개 정도 마련돼 있다. 그런데 이 취재석들도 절반 이상이 일본 언론 전용이다. 책상 위에는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주니치 스포츠, 마이니치 신문 등 명패가 붙어있고, 교도 통신의 경우 예비석까지 포함 2개의 취재석을 독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믹스트존에 출입할 수 있는 언론사 역시 주관 방송사 SBS와 일본 언론들이다. 한국 언론을 비롯한 다른 나라 취재진들은 경기 직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할 수 없고, 프레스센터에서 선수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ISU의 허가를 받은 일부 일본 언론사들은 SBS와 함께 믹스트존에서 취재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개최를 돕는 ISU 공식 스폰서 11개 회사 중 단 3개(GUINOT, CITIZEN, MARY COHR)를 제외한 8개가 일본 회사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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