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한이웃사랑…박진희의‘달콤한인생’

입력 2008-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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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복지관에성금&허드렛일…태안기름사고땐숨어서봉사활동
배우 박진희가 남몰래 3년째 선행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연말 연예가에 더욱 따스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희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 복지관에 3년째 매달 일정 성금을 기탁하고 한부모가정의 아이들과도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왔다. 가장 최근인 9일에도 이 복지관을 찾아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점퍼 등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박진희가 복지관을 자주 찾으면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해 뒤늦게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박진희의 남모른 선행은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박진희는 성금 전달 뿐 아니라 지인들과도 자주 동행하며 복지관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왔다. 복지관은 박진희의 성금을 모아 독거노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복지관측은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박진희가 원치 않아 우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이 같은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의의 의지가 자칫 자신의 학업과 관련해 잘못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박진희는 이를 철저히 숨기며 3년째 복지관 후원을 계속해왔다. 특히 17일 개봉하는 주연 영화 ‘달콤한 인생’ 홍보를 위해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9일 복지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희는 지난해 남몰래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기름 제거 작업을 하는 등 숨은 봉사활동을 계속해왔다. 당시 박진희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신분을 감췄지만 그녀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마을 주민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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