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4강진출감독들,이구동성으로‘승리’확신

입력 2008-12-17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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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반드시 승리한다.´ FA컵 4강에 오른 감독들이 하나 같이 ´승리´라는 단어에 입을 모았다. 2008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경남FC, 고양KB,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들은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제주 펄 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프로축구가 수원 삼성의 K-리그와 컵대회 ´더블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프로와 아마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경남과 고양KB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포항과 대구는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나란히 등장한 4개 구단의 감독들의 얼굴에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FA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유일한 실업리그 팀인 고양KB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경남의 조광래 감독(54)은 "4강에 오른 팀은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4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고양KB와 8강에서 격돌해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게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양KB가 프로팀들하고 뒤지지 않는 게임을 보여 줬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에 맞서는 고양KB는 현재 28명의 선수 중 14명이 드래프트 신청 때문에 계약해지를 한 상태이며 남은 14명 가운데 2명은 부상, 한 명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11명의 선수로 싸워야 한다. ´악전고투´가 예상되고 있는 고양KB의 이우형 감독(42)은 "개인적으로 4강 진출에 만족한다"며 "변명은 하지 않겠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이 대회 4강에 올려 놓은 변병주 감독(47)은 "좋은 구경거리를 만들어주겠다. 선수들 모두가 두려움 없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대구FC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러 왔다"고 밝힌 변 감독은 "단기전이어서 우리 팀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박원재, 최효진 등 포항의 측면 공격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해 우승을 내줬던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1)은 "올해 FA컵우승을 거머쥔다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1월22일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포항은 부상에서 돌아온 브라질 출신 골잡이 데닐손(32)에게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큰 경기를 앞두고 데닐손이 부상에서 복귀해 마음이 놓인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어서 걱정을 덜었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남은 두 경기에 모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각 팀 감독들의 불꽃튀는 신경전 만큼이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FA컵 4강전.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한 4개 구단은 과연 어떤 카드로 시즌 마지막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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