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08④]가요계핫아이콘…신구별들의귀환

입력 2008-1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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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핫(Hot)’했다. 돌아온 ‘문화대통령’ 서태지를 비롯해 이효리, 백지영 등 별들의 귀환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손담비, 빅뱅, 동방신기 등은 가요계 세대교체를 선언했고, 김동률, 브라운아이즈 등 방송활동 없이 콘서트와 음반만으로도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의 활약까지. 한 장르나 혹은 한 스타에 편중됐던 가요계는 신구의 적절한 밸런스로 균형감을 되찾았다. 덕분에 올해는 음반 판매도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가요 음반시장의 파이가 이처럼 커진 저변에는 가요계 핫 아이콘, 바로 이들이 있었다.(가나다 순) ○ 김동률 ‘음악’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뮤지션이다. 흔한 음악프로그램에 오른 적 없지만 5집 ‘모놀로그’로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명품 공연으로 소문난 그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 세례를 이뤘다. 본인의 말을 빌려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탄생할 줄 몰랐다”는 ‘아이처럼’은 2008년 불후의 명곡으로 이름을 남겼다. ○ 동방신기 올 해를 기점으로 아이들(idol)그룹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깼다.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무장한 덕분에 10∼20대 여성에 국한됐던 팬 층은 초등학생부터 아저씨까지 넓어졌다. 단일 음반으로 46만 장 판매라는 기록도 세웠다. 또한 일본에서 보아를 잇는 한류스타로 각광받으면서 동방신기의 무한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 브라운아이즈 5년 만에 음반을 발표했지만 군 복무중인 나얼 때문에 그들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들의 존재를 알린 건 음반 한 장을 냈다는 기사 하나가 전부. 그럼에도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 백지영 올 2월 성대수술로 목소리를 잃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이겨내고 7집 ‘총 맞은 것처럼’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그동안의 시련을 보상받는 듯 4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일이 잘 풀리려고 하면 손만 대도 잘 된다고 했던가. 가수 뿐 아니라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빅뱅 2008년은 ‘빅뱅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평균 연령 20세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음악성과 앞서가는 패션으로 2008년을 가장 뜨겁게 달궜다. 2007년이 ‘빅뱅’이라는 팀을 알렸다면 올해는 패널과 MC, 솔로음반 등 개별 활동으로 멤버 각자의 매력을 맘껏 발휘한 1년이었다. ○ 서태지 4년 6개월 만에 컴백한 그는 여전히 ‘문화대통령’이었다. 싱글 음반으로 15만 장이라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차별화한 공연으로 몇 천 명에서 몇 만 명의 인파를 한 곳에 집중시켰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신비주의를 탈피, 각종 프로그램과 CF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과 소통을 선택해 더욱 화제가 됐다. ○ 손담비 2008년을 가장 핫(hot)하게 보낸 주인공. 신인으로 가장 뜨거운 트렌드를 이끌며 단번에 스타에 올랐다. 전국에 ‘미쳤어’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 ‘하이프 네이션(가제)’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또한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본래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호감도도 급상승하고 있다. ○ 이효리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스타’다. 올해 3집 ‘잇츠 효리시’를 발표하며 섹시가수의 정의를 보여줬다. 발랄한 매력의 ‘유 고 걸’과 성숙한 매력의 ‘헤이 미스터 빅’ 등 무대마다 180도 변하는 모습은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 등을 통해 보여준 털털함은 또 다른 매력을 엿보게 했다. ○ 쥬얼리 ‘멤버를 교체한 팀은 망한다’는 가요계 속설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신예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하고 음악성을 강화한 이들은 올 초 ‘원 모어 타임’으로 음악프로그램 연속 7주 1위라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E.T춤’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 MC몽 4집 ‘서커스’의 성공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흥행은 그를 눈 코 뜰 새 없이 만들었고, 최고의 ‘광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활동 도중 피로 누적으로 탈진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촬영장에 복귀하는 프로정신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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