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합류한베컴,“단기임대,대표팀합류위한것”

입력 2008-12-21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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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임대는 대표팀 합류를 위한 것이다."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 잉글랜드)은 자신의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으로의 두 달 간 단기임대가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만일 선수가 제대로 뛰지 못하거나,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면 국제경기에 나서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 소속인 베컴은 내년 1월7일부터 3월9일까지 밀란에서 임대 선수로 뛰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A매치(국제경기) 100회 출장 기록을 넘어선 베컴이 자신의 목표인 잉글랜드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위해 LA에서의 훈련이 아닌 밀란행을 택했다고 분석해왔다. 이에 대해 베컴은 "내 결정이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이번 기회(임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표팀 출전이라는 목표가 이탈리아행의 결정적 이유가 됐음을 인정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등번호 32를 배정받은 베컴은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밀란의 훈련에 합류, 내년 1월7일부터 세리에A 후반기 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컴은 일부 전문가들이 ´축구보다 아내(빅토리아)의 패션사업을 위해 밀란행을 택했다´는 분석에 대해 "이번 결정과 그것(패션사업)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은 "베컴은 아주 건강하다. 두바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컴은 오는 22일 오전 4시 30분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란-우디네세 간 세리에A 경기에서 밀란팬들에게 입단 인사를 할 예정이며, 밀란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밀란 소속 미드필더 겐나로 가투소(30, 이탈리아)는 최근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두 달 간 임대로 뛴다는 것은 뭔가 이상해 보인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등, 내부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해 베컴이 밀란에 융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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