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상무,대한항공에3-1역전승‘파란’…대한항공전‘19연패탈출’

입력 2008-12-23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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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신협상무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군 팀인 신협상무는 23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24점을 몰아친 임동규의 활약에 힘입어 3-1(23-25 25-21 25-23 25-23)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들어서도 KEPCO45(9패)를 제외한 전 프로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신협상무는 대한항공을 제물삼아 올 시즌 프로팀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만끽했다. 대한항공과의 통산 상대전적에서 2승23패로 뒤지고 있던 신협상무는 지난 2005년 12월25일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 20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과의 19연패 사슬을 끊은 신협상무는 3승7패로 5위를 유지했다. 신협상무는 ´공격의 핵´ 임동규(24득점)와 김정훈(17득점)가 41득점을 합작해, 칼라(18득점)와 3세트부터 나선 신영수(14득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완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일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이날 뼈아픈 1패를 추가해 7승3패로 현대캐피탈(7승2패)에 이어 2위를 유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외국인 선수 칼라가 8득점을 올리며 고공폭격을 퍼부은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25-23으로 잡아냈다. 1세트 내내 만만치 않은 공격으로 맞선 신협상무에 블로킹과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제 몫을 다해준 한선수는 2세트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협상무를 위협했다. 하지만 신협상무는 간판 리베로 이강주의 호수비와 김정훈과 문성준이 세운 탄탄한 수비벽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범실을 유도해내는 데 성공했고 2세트를 20-13까지 앞서갔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했던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김학민의 호흡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21-24 상황 에서 빈 틈을 집요하게 파고 든 신협상무의 문성준에게 속공을 허용해 2세트를 21-25로 내줬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은 신협상무는 3세트 들어서도 경기 내내 간판 공격수 임동규와 김정훈이 신들린 듯한 공격으로 대한항공에 팽팽히 맞섰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답답함을 이어가던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 8-9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을 빼고 지난 LIG손해보험전 3세트와 4세트에만 17득점을 몰아쳤던 신영수를 투입했다. 신영수는 들어오자 마자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연속 5득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잡아왔지만, 신협상무의 거침없는 공격은 계속됐다. 치열한 랠리를 주고받은 신협상무는 23-23에서 임동규의 오픈공격과 대한항공의 범실로 3세트를 25-23으로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신협상무의 상승세는 4세트에도 그칠줄 모르고 계속됐다. ´프로팀을 상대로 그것도 적지에서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신협상무는 김달호까지 득점에 가세해 팀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고, 김달호의 마무리로 4세트를 25-23 따내 완승을 거뒀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3일 경기 전적 대한항공 1 (25-23 21-25 23-25 23-25) 3 KEPCO45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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