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어떤 공기업 보다 사회공헌을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물론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으신지요.
“지금까지 전 직원이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통해 ‘사랑나눔 봉사단’의 일원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스포츠 용품 지원, 1사 1촌 봉사활동, 헌혈증 기부 등 약 2300여건의 사회공헌 활동이 추진됐고, 총17개 자원봉사팀이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내년에는 스포츠를 통한 복지증진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공단의 주요사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내년에 올림픽 공원 안에 장미원을 가꿔볼 요량입니다. 아름다운 꽃은 어린이는 물론 시민들에게 엄청난 볼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연금을 상향시킨 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하셨는지요.
“이번 장애인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체육연금 상향 조정은 체육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체육인들은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를 극복하면서 국위를 선양해 왔습니다. 따라서 일반 메달리스트와 똑같이 연금을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진작에 개선됐어야 하는 일인데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체육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스포츠과학’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됐습니다. 공단과 체육과학연구원의 힘이 컸는데요. 공단에서는 스포츠과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방안을 갖고 있으신지요.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거둔 우리 선수들의 쾌거 뒤에는 한국 체육스포츠과학의 메카인 우리 공단 체육과학연구원들의 과학적인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우리 공단은 앞으로 전문연구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우리와 경쟁하는 스포츠 강국들 수준의 첨단 연구 기자재와 최신 시설을 갖춘 최고 수준의 스포츠과학 연구센터로 만들어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다음 런던올림픽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장기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창립 이래 19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메달리스트 연금지원을 비롯한 엘리트 선수들 지원, 국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지원 등 대한민국의 스포츠발전과 국민들의 체육복지 향상에 기여해 왔습니다. 지금의 지원사업을 더욱 더 내실화 해나가는 것은 물론 스포츠마케팅 등 스포츠산업과 생활체육 관련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엘리트 체육 육성과 스포츠과학의 상호연계를 위해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공단의 새로운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모든 국민이 스포츠복지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을 맞아 올해를 결산하는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서 메달을 따는 모습이 그 어느 때 보다 감동스러웠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을 가진 고진감래(苦盡甘來)란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비단 스포츠분야 뿐 아니라 지금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고진감래의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담고 생활한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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