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스윙을 위해 큰 변화는 아니지만 계속 진행중인 작은 변화가 있다."
미셸 위(19, 나이키골프)가 26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9년의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셸 위는 "한국에서 처음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미국에 돌아가서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데이비드)리드베터 코치가 보내준 DVD를 보고 내년 시즌 스윙의 키 포인트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스윙을 위해 큰 변화는 아니지만 계속 진행 중인 작은 변화가 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비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미셸 위는 여자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신체조건을 이용해 남자선수 못지 않은 장타를 치는 선수로 많이 알려졌다.
연습라운드에서 뒷바람의 도움을 받아 392야드까지 기록했다는 이야기는 미국 언론에서도 다뤄질 만큼 그의 장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스윙을 좀 더 타이트하게 해서 실수 없게 하고 싶다. 앞으로는 너무 똑 바른 스윙, 항상 세게 치는 스윙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스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타계한 할아버지(고 위상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한국을 방문한 미셸 위는 한국에서의 고된 일정으로 인해 피로와 급체로 고생하기도 했다.
이에 미셸 위는 "한국에서 골프는 하지 않더라도 몸은 망가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아프기 전까지 운동했는데 아파서 운동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다시 운동하고 연습할 것이 기대된다"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미셸 위는 26일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공식 데뷔를 위해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미셸 위는 이 자리에서 할아버지의 고향인 전라남도 장흥군에 불우아동돕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미셸 위는 "할아버지께서 계셨던 곳에 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