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폭행사건 이틀 만에 보석으로 석방…23일 1차 공판

입력 2009-01-01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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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혐의로 체포된 스티븐 제라드(28, 리버풀)가 보석으로 풀려나 팀 훈련에 참가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클럽에서 DJ를 폭행해 이틀동안 유치장에 구금됐던 제라드가 풀려나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지난해 12월 29일 리버풀 근교의 한 클럽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던 중, 노래를 틀고 있던 DJ 마커스 맥기가 자신이 신청한 곡을 틀지 않자 그를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틀 간 조사를 받은 제라드는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오는 23일 리버풀 법정에서 폭행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제라드의 개인적인 일로 간주, 프리미어리그 출장정지 등의 징계는 내리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다.

하지만 일반인을 폭행, 경찰에 체포된 제라드는 앞으로 재판 등을 통해 혐의가 확정될 경우 벌금 또는 집행유예 등의 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캡틴′ 제라드의 복귀에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아침에 구단 법률자문과 함께 그를 만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라드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설명했다″며 ″그는 리버풀의 주장이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다. 나는 그를 멋진 남자로 알고 있다. 그에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이번 문제를 도와줄 것이라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베니테즈 감독은 ″제라드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금은 단지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어한다″며 그를 돕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역시 제라드에게 총력지원을 약속했다.

고든 테일러 PFA 이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제라드를 돕겠다″며 모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제라드를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 리버풀 선수였던 케니 달그리쉬는 ″현재 많은 이들이 제라드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를 도울 것″이라며 ″제라드는 출중한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인물″이라고 그를 두둔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4일 오전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소속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잉글랜드 FA컵 2008~2009시즌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제라드는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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