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이승엽, 5번경쟁에서는생존?

입력 2009-01-01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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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이승엽이 자칫하면 5번 타순에서도 밀리게 생겼다.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51)은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승엽을 5번 타자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 감독은 오는 2009시즌 요미우리 타선의 최대 과제로 5번 타순을 꼽으며 후보들 간의 무한경쟁을 시사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승엽(33)을 포함해 7명의 선수들이 5번 타순을 번갈아가며 쳤다. 하라 감독은 ″5번 타순은 모든 것에 만능이어야 한다″며 ″주자가 있을 때나 모을 때, 희생타나 한 방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라 감독의 머릿 속에 있는 5번 타순의 후보는 이승엽을 시작으로 다카하시 요시노부(34), 다니 요시토모(36)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이승엽도 후보이긴 하나 지난 시즌 부진했다″며 ″다른 선수들과 같은 상황에서 경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트럴리그 3연패와 함께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감독답게 포부와 치밀한 계획을 드러낸 것. 지난 시즌 알렉스 라미레즈(35),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이승엽으로선 하라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만큼 이번 시즌의 목표를 설정하는데는 오히려 수월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경쟁에서도 밀릴 경우, 팀 내에서의 입지는 물론 하라 감독의 신임 역시 이어진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일본 최고 수준의 연봉인 6억엔(한화 약 87억원)을 받는 선수가 중심 타선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도 크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45경기에 출장해 0.248(153타수 38안타)의 타율과 27타점 8홈런 출루율 0.321 장타율 0.434를 기록했다. 일본시리즈 7경기에서는 18타수 2안타(타율 0.111)로 부진했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홈런과 타점은 단 1개도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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