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천적’머레이에게또다시패배

입력 2009-01-03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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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가 자존심을 구기며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캐피탈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4강전에서 4위인 앤디 머레이(22, 영국)에게 1-2(6-4 2-6 (6)6-7)로 패했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포함되지 않는 대회로,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가운데 6명이 출전해 이들 가운데 최종 승자가 우승상금인 25만 달러(약 3억3200만원)를 모두 챙기는 방식이다. 경기를 마친 뒤 페더러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경기를 즐기는 한, 패하는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며 ″중요한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승리로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2패의 우위를 이어간 머레이는 ″과거에도 우리는 경기를 했었다. 지난 US오픈에서는 페더러가 나를 이겼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그를 꺾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머레이는 니콜라이 다비덴코(28, 우크라이나)를 2-0(6-2 6-3)으로 제압한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과 25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맞붙는다. 한편, 이 대회를 마친 뒤 나달과 페더러, 머레이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TP투어 ′엑손모빌 카타르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머레이는 지난해 ′엑손모빌 카타르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페더러는 2005년과 2006년에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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