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1뚫고방송의꽃’된CJ미디어공채1기아나운서최유정

입력 2009-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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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생활’이 된 요즘, 하지만 2000대 1의 경쟁률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아무리 운이 좋다고 해도 치열한 토너먼트 방식의 경쟁을 통해 오직 한 명만 선택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차지했다는 건 운과 함께 실력이 함께 해야 얻을 수 있다. 채널CGV, tvN, m.net, XTM, 올리브,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케이블TV와 위성의 여러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J미디어의 공채 1기 아나운서로 뽑힌 최유정(26). 이제 막 프로 방송인의 세계로 입문한 신예다. 그녀는 2008년 2월 대학(한국외대 불문학과)을 졸업하고 케이블TV 채널 올리브의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에 참가했다. 방송인 백지연이 심사를 맡은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총 2000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었다. 매주 서바이벌 게임 형식으로 경합을 벌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사람에게 CJ미디어 공채 1기 아나운서의 자리가 주어졌다. 최유정은 바로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마이크 앞에 선 주인공이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과정을 돌아보며 “응시한 처음이나 합격한 지금이나 들뜨거나 설레지는 않아요”라고 의외로 담담하게 심경을 말했다. 9주 동안 벌인 경쟁에 대해서는 “선의의 대결이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 최종 단계에 올라 경합했던 다른 후보 5명과는 요즘 학교 친구처럼 막역한 사이로 지낸다고 한다. “그때 제가 얻은 별명은 ‘투덜이’에요 응시한 후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불만 등이 있으면 항상 ‘총대’를 메고 의견을 제시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라고도 불렸죠(웃음).” 최유정에게 도전은 의무와 같다. “아나운서를 결심하고 3개월 만에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응시를 결심했어요.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 중에는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과정이 길다며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저는 실전을 경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 “인생의 도전은 나의 의무”, 파리, 뉴욕 등 해외 유학 경험이 큰 도움 최유정 아나운서는 1일부터 CJ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의 간판 프로그램 ‘E뉴스’의 생방송 진행을 맡고 있다. 새내기 아나운서에게는 부담이 큰 자리. 하지만 그녀는 “긴장보다 감사해야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배포가 크다. 170cm의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미인이지만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는 이런 성격과 함께 대학생 때부터 여러 나라를 오가면서 생활한 경험도 한 몫 했다. 그녀는 프랑스 파리·리옹과 미국 뉴욕 등지에서 2∼3년 동안 어학연수를 겸한 단기 유학을 경험했다. 뉴욕에서 지낼 때는 국내 유명 웹진을 통해 현지생활을 칼럼으로 연재했을 정도로 글 솜씨도 남다르다. 또 프랑스 원어 연극회에서 활동하며 ‘레미제라블’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와 연출자로 재능을 발휘했다. 최유정 아나운서가 맡은 ‘E뉴스’는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 그동안 공채 아나운서가 없던 회사를 대표하는 생각에 부담이 크다. 특히 지상파 방송과는 다르게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케이블TV·위성 채널의 아나운서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큰 숙제다. “머리카락을 틀어 올렸더니 ‘주부가요스타에 출전한 아줌마 같다’고 놀림을 받고 머리카락을 늘어트리니까 ‘중견 배우 전원주 씨를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요즘에는 매일 미용실과 의상실을 돌아다니면서 제가 꼭 맞는 스타일 찾고 있어요.” 그래도 이 모든 과정을 즐기고 있는 그녀는 “예쁘게 나오는 건 포기했어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흥미로운 연예뉴스로 하루의 피곤을 풀 수 있도록 편안한 재미를 주고 싶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진행, 그게 바로 아나운서로서의 제 꿈이기도 하고요.”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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