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하지원너희모텔에왜갔니?…특별대우사양

입력 2009-01-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설경구(사진 오른쪽) 하지원(왼쪽)이 모텔에 간 이유는?’ 두 사람이 모텔에 함께 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야릇한 상상과는 전혀 다르다. 영화계의 톱스타인 이들은 제작 스태프들과 동고동락하겠다는 생각에서 과감히 특별대우를 사양하고 모텔행을 결심했다. 설경구와 하지원은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두사부필름)에 주연을 맡아 최근까지 미국과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촬영을 했다. 12월 미국에서 모든 촬영을 끝낸 ‘해운대’ 제작진은 지난해 8월부터 초겨울까지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거의 모든 분량을 필름에 담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해운대 인근에 숙소를 잡고 장기간 합숙을 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통상 영화의 주인공들은 스태프와 달리 가까운 호텔이나 콘도미디엄을 숙소로 잡아주는 것이 관례.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마다하고 스태프들이 묵는 모텔을 숙소로 정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동료연기자, 스태프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숙소를 원해, 모텔에서 함께 투숙했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고 함께 고생하기를 자원하는 배우들을 보며 제작진 모두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재난영화인 ‘해운대’에서 설경구와 하지원이 맡은 역할은 상가번영회장과 생선노점상. 두 사람 모두 강한 억양의 부산사투리를 평상시에도 사용하며 석 달 동안 평범한 부산 시민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영화를 무사히 마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