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듀오’하와이를열어라

입력 2009-01-0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Ÿ

강호 불참 속 PGA 개막전 ‘벤츠 챔피언십’ 9일 티오프 최경주, 우승문턱 좌절 복수… 앤서니 김, 슈퍼샷 기대 우즈 복귀여부도 관심… PGA선수 81% “늙은 호랑이”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개막을 알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이 9일(한국시간) 티오프한다. 전년도 대회 우승자들만 초청해 개최하는 ‘별들의 잔치’로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다. 작년 소니오픈 우승자 최경주(39)와 시즌 2승을 따낸 앤서니 김(24·이상 나이키골프)을 비롯해 비제이 싱(피지),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 애덤 스콧(호주)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참가자는 33명이다. 2009년 PGA 투어는 지난해 보다 2개 대회가 줄었든 46개 대회를 치르지만 총상금은 100만 달러 증가된 2억8000만 달러(한화 3718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가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여전히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다. 작년 US오픈 이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에 맞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최경주, 컨디션 ‘굿’…샷 점검 마쳐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톱10’ 2회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2003년 첫 출전 때는 공동 2위로 우승 문턱까지 올랐다. 작년 공동 28위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안정된 성적을 거두면서 다음 대회인 소니오픈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에게 2008년은 변화의 해였다. 체중조절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기대했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6kg 정도 감량을 시도하면서 구질과 스윙이 바뀌었고 새로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체중 조절이 끝나면서 점차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첫 출전한 LG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 달러)에서는 혼자서 41만5000달러의 스킨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해 2009년을 대비한 샷 점검을 끝마쳤다. 강호들의 불참도 최경주에게는 호재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불참한다. ○앤서니 김, 2년차 징크스 날린다 ‘코리언 듀오’의 막내 앤서니 김은 첫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데뷔 첫해 2승을 따내면서 이 대회 출전권을 거머쥔 앤서니는 2년차 징크스를 날리기 위해 개막전부터 슈퍼 샷을 뿜어낼 계획이다. 지난 해 앤서니는 22개 대회에 출전, 8차례나 톱10에 들어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짐 퓨릭(미국.이상 9차례)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69.28타로 역시 공동 3위에 자리하는 안정된 실력을 보여줬다. 작년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20위였던 다니엘 초프라(스웨덴)가 연장 접전 끝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SBS골프채널은 9일 오전 8시부터 12일까지 4라운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황제 우즈, 약해져서 돌아올 것” 타이거 우즈의 복귀에 전 세계 골프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우즈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전성기를 지난 후퇴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최대 관심사다. 미국의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월호에서 타이거 우즈를 집중 해부했다. 이 잡지가 PGA투어 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즈는 이전보다 더 늙은 호랑이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는 답변이 81%로 가장 높았고, ‘더 강해졌을 것이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5%는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보여주었던 막강한 모습을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트레비노는 “우즈가 하체에 대한 부담으로 예전처럼 강력한 파워를 내는 스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타이거 우즈가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대회 18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90%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우즈의 복귀 시점은 마스터스 또는 그 이전이 될 전망이다. 조금 늦은 메모리얼토너먼트가 복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마스터스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2009년엔 골프황제가 돌아온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