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인기몰이카라“프리티걸1위를부탁해”

입력 2009-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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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1위하고 싶어요.” 여성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는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프리티 걸’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앨범 발표 전 온라인에 공개됐던 티저영상은 공개 12시간 만에 약 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흔한 일이 됐다. 팬들은 ‘고무장갑 응원’을 만들어 팬덤의 새로운 모습을 보였고, ‘프리티 걸’의 춤과 노래, 패션도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칫 한 장의 음반을 내고 ‘사라질’ 뻔한 위기가 있었다. 2007년 12월 원년멤버 김성희가 탈퇴한 후 카라는 새 멤버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5000명을 오디션 하는 동안 마땅한 멤버가 나타나지 않았고, 공백이 길어질수록 팀의 미래도 불투명해져갔다. 멤버들은 ‘이러다 해체되는 건 아닐까’ 불안이 커져갔다. 하지만 자포자기에 이르는 순간 두 명의 멤버가 기적처럼 정해졌고, 5인조로 다시 태어났다. 지지부진했던 오디션과 달리 녹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해 여름 발표한 ‘록 유’로 존재감을 재확인시킨 카라는 최근 발표된 ‘프리티 걸’로 톱클래스 반열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록 유’ 음반을 내기까지 참 곡절이 많았어요. 멤버가 바뀌어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부담이 컸고, 이번에 안되면 앞으로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활동했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았고, 이번 앨범이 기대했던 만큼 좋았던지,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한승연은 데뷔해인 2007년 연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지상파 3사의 연말축제에 출연해 특별무대를 갖는 걸 보면서 가슴속으로 울컥했다고 한다. 당시 카라는 원년 멤버 성희가 탈퇴한 직후였다. “성희가 탈퇴하고 많이 울었어요. 연말 시상식에서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나와서 특별무대를 하는 거 보면서 ‘우리는 왜 저기 안나가지’ 생각했다가, ‘못 나가는 것’이란 걸 실감하니 더욱 슬펐어요.” 스타의 인기는 스케줄이 말해준다. 카라는 데뷔곡 ‘브레이크 잇’ 활동 막바지엔 일주일에 겨우 한 개의 스케줄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스케줄이 이어져 잠 잘 시간이 없을 정도다. 이들의 인기는 물론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노래의 힘이지만, 성숙해진 스타일도 한몫했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만큼 노래가 좋지 않았나 생각해요. 게다가 스타일링도 더 예뻐진 것도 있는 것 같고. 전작인 ‘록 유’가 중학생에게 어필했다면 이번 ‘프리티 걸’은 고교생, 대학생에게 어필하는 노래에요. 그 시기가 가장 예뻐지길 원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어요.”(박규리) “성장한 이미지를 보여주자”고 의도했다는 카라는 실제로 ‘프리티 걸’ 활동 하면서 팬 연령층이 30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너무 좋은 이미지만 보여주려 하지 않고, 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2008년은 카라에게 좋은 일, 나쁜 일 다 있었던 복잡했던 한 해였어요. 2009년에는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새해엔 꼭 1위를 해보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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