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도쿄통신]日여자스타결혼풍속도

입력 2009-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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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배우 사와지리 에리카(22·)가 연말에 귀국해 이달 19일 메이지신궁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여성스타의 결혼풍속도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세의 연상인 크리에이터와 부부의 연을 엮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전격적인 조혼(早婚)과 나이 차를 뛰어넘은 파격 결혼의 사례가 드물지 않은 일본 여성스타들의 웨딩 경향을 모둠으로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와지리 에리카처럼 스타로서, 여성으로서 만개한 꽃다운 나이에 벼락같이 결혼을 발표한 대표적인 경우는 걸출한 디바 아무로 나미에와 우타다 히카루가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7년 20세에 15세 연상의 안무가인 샘과 결혼했다가 2002년 이혼했다. 단일 앨범으로 일본 음반사에 깨지지 않을 800만장의 판매고 기록을 보유한 우타다 히카루는 2002년 19세에 15세 연상의 사진작가이자 영상감독 키리야 카즈오키와 결혼했다가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아이들 출신 여가수들의 경우도 하이틴을 졸업하자마자 일찌감치 결혼해 엄마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나이 지긋한 남성과 결혼에 골인한 드라마의 여왕으로는 시노하라 료코, 마츠 타카코 등이 있다. 시노하라 료코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22세 연상 기록을 웃돈다. 32세이던 2005 년 56세인 배우 이치무라 마사치카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출산하는 등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시노하라 료코는 이치무라 마사치카가 이혼하기 전부터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에 휘말려왔는데 결국 결혼에 종착해 당시 큰 화젯거리에 올랐다. 30세이던 2007년 말 조용히 혼인신고를 마치며 결혼을 발표한 마츠 타카코의 상대도 16세 연상의 뮤지션이다.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에 특정한 모범 답안은 결코 없지만 일본 여성스타의 결혼 풍경에 폭넓은 음계를 오가는 듯한 자유로움과 용감함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사와지리 에리카의 특별함을 능가할 자는 없어 보인다. 러시아의 알타이 공화국에서 개기일식을 보며 프러포즈를 받았고 전통 혼례복을 입으면 멋질 것 같아 메이지 신궁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으며 하와이에 친구들을 초대해 피로연을 열 예정이라는 그는 결혼에서도 어김없이 ‘여왕마마’캐릭터를 뽐내고 있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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