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르네상스‘이용대의힘’

입력 2009-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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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효과’가 ‘배드민턴의 르네상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살인윙크’를 작렬, 일약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라 스타 연예인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용대(21·삼성전기)의 인기가 해가 지나도 사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며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이용대가 이효정(28), 정재성(27·이상 삼성전기)과 각각 짝을 이뤄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결승에 오른 18일, ‘2009요넥스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는 50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이용대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살인 윙크’로 숱한 ‘누나팬’들의 가슴을 녹였던 이용대는 올 해 국내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변함없이 잘생긴 외모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로 코트를 지배하며 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용대는 올림픽 금메달 파트터였던 이효정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인기가 결코 외모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뛰어난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또 한번 증명해냈다. 1만5000원, 결코 싸지 않은 입장권이 예매로만 1000장이 넘게 팔려나가는 등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코트를 찾은 팬들은 이용대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코리아오픈은 국내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는 건 ‘이용대 효과’ 덕분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다.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 직후였던 지난해 10월 여수에서 열린 전국체전 때에도 팬 사인회에 1000명이 넘는 팬들을 끌어 들였고 12월 여수챌린저대회에서도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등 이미 확실한 팬 흡인력을 보여줬다. 서명원 대한배드민턴협회 홍보이사 겸 대교스포츠단단장은 “그야말로 살인윙크 효과”라면서 “지난해보다 훨씬 관중이 늘었다. 올해 18회를 맞는 코리아오픈 대회, 아니 국내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온 날”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용대 효과’는 단순히 늘어난 팬 수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 홍보이사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각 지역별로 동호회가 눈에 띄게 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까지 1500명 수준에 불과했던 협회 공식등록선수인원도 올해는 2000명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이용대 효과’가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닌 배드민턴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는 요즘이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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