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한항공, 4R‘쾌조의스타트’

입력 2009-01-21 2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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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중립 경기로 치러진 4라운드 첫 날 나란히 승리했다. 지는 법을 잊은 듯한 현대캐피탈은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중립경기로 치러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높이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3-0(25-18 25-19 25-20)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14승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외국인 선수 앤더슨은 14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권영민은 허를 찌르는 토스로 공격수들에게 손쉬운 찬스를 제공했다. 반면, KEPCO45는 또 다시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1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국내 최고의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경기 내내 그 위용을 뽐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4-3으로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세터 권영민은 1세트에서만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국가대표 센터 이선규 역시 블로킹 3개를 더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3-18에서 연속 2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이선규를 앞세워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이 후에도 공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현대캐피탈은 남은 세트까지 여유있게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로킹 벽에 고전하던 KEPCO는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맥없이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까다로운 상대인 신협상무를 맞아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 점보스는 신협상무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26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칼라를 앞세워 3-1(25-18 25-14 24-26 25-23)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시즌 10승째(6패)를 신고한 대한항공은 3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함과 동시에 이 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화재 블루팡스(10승5패)와의 격차를 반 게임차로 좁혔다. 경기 초반은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러갔다. 칼라와 김학민이 호조를 보인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속공까지 더해지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신협상무(5승11패)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잠잠하던 임동규가 살아나기 시작한 신협상무는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신협상무는 24-24로 맞선 상황에서 김상기의 블로킹과 임동규의 오픈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좀처럼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던 대한항공은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칼라의 스파이크로 1시간40분간 이어진 접전을 마무리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1일 경기 전적 ▲대한항공 3 (25-18 25-14 24-26 25-23) 1 신협상무 ▲현대캐피탈 3 (25-18 25-19 25-20) 0 KEPCO4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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