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가권하는‘결혼잔소리’대처4계명

입력 2009-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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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대처법? 비결을 알려주자면….” 결혼 적령기의 남녀는 명절이 두렵다. 일가친척들이 번갈아가며 ‘도대체 언제 결혼할거냐’고 고문(?)을 하기 때문. SBS ‘골미다’의 양정아-진재영 역시 설 연휴 결혼을 종용하는 어른들의 잔소리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터. 그래서 물어봤다. 어찌하면 ‘화를 면할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두 사람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나름의 ‘잔소리 대처법’을 소개했다. 축적된 경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양정아와 진재영이 귀띔한 ‘결혼 잔소리 대처 4계명’이 여기 있다. ○바쁜 척하라. 명절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바쁜 몸’임을 가족과 친척들에게 강조하라. 졸린 표정을 짓거나, 눈 밑에 드리운 다크 서클로는 부족하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과 합심해 휴대전화를 서로 돌려 해주는 방법도 있다. 이때 대화는 물론 일과 관련된 ‘생뚱맞은’ 것들이좋다. 일 그만 두고 당장 시집(혹은 장가)이나 가라고 채근하는 어른들은 요즘 없다. “한창 때 열심히 일해야지”라고 등을 다독여주며 잔소리를 멈춘다. ○형제를 희생시켜라.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먼저 결혼시키는 게 효과적이다. 주위를 분산시켜 잔소리를 모면하는 고도의 수법이다. 결혼한 형제나 자매가 자녀라도 낳으면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다. 어른들의 관심이 온통 옹알거리는 아기에 쏠리기 때문. 하지만 여기서 주의사항.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끼고 돌면 안 된다. “그렇게 좋아하면서 도대체 왜…”로 시작되는 결혼 독촉이 어김없이 터져 나온다. ○여행을 떠나라. 어찌 보면 가장 효과적이지만 ‘후폭풍’이 우려되는 방법. 어른들의 눈에 안 띄는 게 상책이다. 결혼 독촉이 두려운 친구들끼리 의기투합해 여행을 떠나자. 도피성 여행이라 해도 좋다, 사실이니까. 기왕이면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해외가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텅 빈 서울도 괜찮다. 앞서 언급했듯 부작용은 있다. 여행으로 명절을 피했다 치더라도 두고두고 어른들에게 흠으로 잡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모든 건 때가 있다. 구도자의 자세다. 어떤 잔소리에도 미소로 응대하며 ‘다 때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늦게 가야 잘 간다더라”는 근거없는 격언도 때론 효과적이다. 어딘지 모르게 꽤 그럴싸해 보여 어른들을 현혹시키는 묘한 힘이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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