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내인기‘쓰나미’같아”예능프로출연후폭발적관심

입력 2009-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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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콩트코미디만들래요”
“‘백라일테 효과’를 실감하고 있어요.” 코미디언 이봉원(사진)이 올해 초부터 급상승하는 자신의 인기를 두고 ‘백라일테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봉원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에 100번 나오는 것보다 시청률이 높은 TV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하는 게 파급효과가 크다는 방송가 속설 ‘백라일테’를 절감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달 초부터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 SBS ‘예능선수촌’,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놀러와’에 차례로 출연해 동료 최양락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봉원은 “예능 출연 뒤 찾아오는 관심은 마치 ‘쓰나미’ 같다”며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반응이 뜨거운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상승세에 힘입어 이봉원은 80∼90년대 인기를 모았던 콩트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코미디에는 유행이 있을 뿐, 웃음의 코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며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내용이 풍부한 콩트 코미디 제작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최양락과 함께 일으킨 코미디 복고 열풍이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원동력. 그는 “황기순, 김정렬, 양원경 등 함께 활동했던 코미디언들이 나와야 다양한 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콩트를 만들어 연극이나 TV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봉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일본 유학 당시 예술전문학교인 도쿄비주얼 아트에서 연출을 전공한 것을 직접 적용할 계획도 함께 세웠다. 그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어 하나 둘 씩 포기하다보니 풍자와 감동이 있는 콩트 코미디가 사라진 것”이라며 “연말 지상파에서 수여하는 방송연예대상도 연기대상과 코미디대상으로 분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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