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칸으로날갯짓…영화‘박쥐’개봉시기4월로확정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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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박쥐’가 칸 국제 영화제에 도전한다. 박찬욱 감독과 제작사는 그동안 송강호와 일부 스태프의 출입만 허용한 채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박쥐’의 편집을 진행해 왔다. 감독의 명성과 배우의 지명도 덕분에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박쥐’는 4월 개봉이 확정된 상태. 또한 국내 개봉에 이어 5월에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박쥐’는 지난해 촬영을 끝낸 뒤 개봉시기를 2월에서 3월, 4월에서 5월 사이에 놓고 조율해왔다. 개봉 시기에 따라 2월에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중 한 곳에 출품될 계획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06년에는 ‘친절한 금자씨’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두 영화제와 모두 인연이 깊다. 하지만 칸 국제영화제는 ‘올드보이’와 함께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 2007년 ‘밀양’의 전도연 등이 잇따라 수상하며 최근 들어 한국 영화와 인연이 깊어 ‘박쥐’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박찬욱 감독이 “그동안 영화 중에서 제일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박쥐’는 송강호, 김옥빈의 정사신 등 파격적인 장면이 어느 정도 수위에서 편집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시나리오나 촬영과정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해 현재까지 존경받는 신부가 의학실험에 자원한 후 뱀파이어가 돼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치정극 정도라는 정보만 외부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송강호의 연기가 빛나는 코믹한 장면도 다수 포함됐고 애잔한 멜로도 그려졌다는 게 제작 관계자들의 전언. 특히 지금까지 박찬욱 감독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컴퓨터 특수효과에 엉뚱한 반전도 숨겨져 있어 작품성 뿐 아니라 상업성도 돋보인다는 내부 평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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