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선수권>신예심재복이은호,“런던올림픽은우리가주역”

입력 2009-01-30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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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은 우리가 주역이다.´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기량을 인정받은 신예들이 최종목표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성인무대 신고식을 치른 심재복(22. 한체대)과 이은호(20. 경희대)의 발견이다. 대학생인 이들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주니어대표로 활약하며 차분히 개인 기량을 쌓아 왔지만, 성인무대에는 윤경신(36. 두산), 이재우(30), 백원철(32. 이상 일본 다이도스틸)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그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러나 이재우를 제외한 주축선수들이 크고작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자,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은 이들을 호출했다. 주변에서는 이들의 활약여부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최 감독의 복안은 따로 있었다. 심재복은 지난해 11월 가진 스위스, 독일 전지훈련에서 현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74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거구의 유럽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슛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돌파력으로 이미 최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심재복은 기대에 부응하듯 크로아티아와의 예선 1차전에서 5골을 터뜨려 박중규(26. 두산)와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심재복은 스웨덴전에서 잠시 부진했지만 이어진 예선과 본선 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이재우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한 이은호 역시 정확한 슈팅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제 몫을 다해 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마케도니아와의 11~12 순위결정전에서는 5골을 잡아내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경기 중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책 및 패스미스를 보이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을 발전시키면 오는 2012 런던올림픽의 주역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8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레프트백 윤시열(25. 하나은행)과 라이트윙 유동근(24. 인천도시개발공사) 역시 각각 중거리포와 측면공격 능력 등을 인정받아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세계무대 활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이들이 과연 앞으로 한국 남자핸드볼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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