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김용만도OUT‘TV특종’·‘신비한…’MC동반하차

입력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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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불황의 늪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인기 MC들이 방송사의 긴축정책으로 잇따라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는 중이다. MBC는 최근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스튜디오 녹화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긴축정책 대상에 먼저 오른 프로그램은 야외 촬영이 주를 이루는 예능으로 ‘TV특종 놀라운 세상’,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다. 이로써 두 프로그램에서 스튜디오 진행을 맡았던 김용만과 이휘재는 동반 하차한다. 스튜디오 녹화를 폐지하고 가장 먼저 진행자들을 하차시킨 이유는 이들의 출연료가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기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역시 스튜디오 녹화를 폐지하고 야외촬영만 방송하기로 결정, 진행자인 박명수, 강수정 등이 하차했다. 박명수, 김용만, 이휘재 등은 방송가에서 고액 출연자로 알려져 있다. MBC 제작 관계자는 “최근 광고 판매가 현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군살빼기에 나선 것”이라며 “스튜디오분이 없어도 성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긴축정책 대상으로 먼저 정했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에게 불어 닥친 정리해고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방침이다. MBC는 2일 엄기영 사장 주재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기 한파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동안 방송사에서 가장 높은 광고 판매를 기록해온 장르로 평가받은 드라마와 예능에 대한 ‘퇴출시스템’ 도입이다. MBC는 “드라마와 예능에 있어서 창의적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퇴출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프로그램은 생존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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