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쇼핑몰노출사진죄송합니다”

입력 2009-0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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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하다’, ‘경솔했다’는 말 밖에 드릴 수가 없어요.” 지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음란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벌어진 신인 김수현(사진)은 연신 “죄송하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논란이 시작되고 하루 뒤인 5일 오후 만난 김수현은 “친한 친구들과 장난스레 찍은 사진이었고 쇼핑몰에는 개재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사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듯 말을 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건은 김수현과 친한 선배 김 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한 남성복 쇼핑몰에 3일 밤 10여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에서 김수현을 포함한 남성모델 7명은 상의는 제대로 입지 않았고 몸에 붙는 속옷 하의만 입고 있다. 특히 한 장의 사진은 한 남성모델에게 몇 명이 달려들어 속옷을 벗기려는 장면과 이를 웃으며 쳐다보는 김수현의 모습이 담겨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실 이미 알려졌듯이 그는 쇼핑몰 운영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다만 친한 선배를 돕기 위해 무료로 몇 차례 사진 모델을 나섰던 것. 따져보면 그 역시 이번 파문의 피해자인 셈이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 중에 김수현만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인 탓에 인신공격적인 발언이 담긴 심각한 악성 댓글이 쏟아졌고 그의 인터넷 미니 홈피는 ‘테러’를 당했다. 더구나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이 지난해 말 찍은 것인데, 이제 공개된 것에 대해 ‘노이즈마케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진을 올린 쇼핑몰 운영자 김 모씨는 5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라 쉽게 생각하고 (김)수현이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며 “일부 지적처럼 홍보를 위해 올린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어난 직후 김 씨는 쇼핑몰을 폐쇄한 상태. 김 씨는 “쇼핑몰 회원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지만 (김)수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쇼핑몰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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