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I´A-로드, 2003년스테로이드양성반응´

입력 2009-02-08 04: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이저리거 최고의 강타자로 꼽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스 로드리게스(34. 뉴욕 양키즈)가 지난 2003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두 종류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측이 1198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력 향상 약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10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SI는 총 4곳의 소식통에게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기사의 신빙성에 대해 강조했다. 만일 이 기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배리 본즈(45)와 로저 클레멘스(47)의 약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메이저리그에 또 한 번의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서 언급된 2003년 로드리게스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유격수로 뛰던 로드리게스는 그해 161경기에 출전해 47개의 홈런으로 3년 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아메리칸 리그 MVP 역시 로드리게스의 몫이었다. 2004년 뉴욕 양키즈로 트레이드된 로드리게스는 2008시즌까지 꾸준히 35홈런 이상을 기록해왔다. 통산 타율 0.306에 홈런 553개를 기록 중인 로드리게스는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양키즈와 10년간 2억7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번 약물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했던 약물 의혹에도 불구하고 극구 부인해왔던 로드리게스였기에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미국의 폭스 스포츠는 아직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A-ROID?´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슈퍼스타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본즈의 경우에서 확인했듯이 그동안 쌓아온 업적이 한순간에 날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로드리게스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SI는 지난 7일 마이애미에서 훈련 중인 로드리게스를 찾아가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선수 노조와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력과 힘을 발달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금지 약물 중 하나다. 1988년 서울올림픽 100m 우승자인 벤 존슨(48. 캐나다)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적발되며 금메달이 박탈됐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본즈 역시 현재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