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허정무호해외파합류,전력배가

입력 2009-02-08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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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가 합류함으로써 이란전을 앞둔 허정무호의 전력이 배가된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4)의 부름을 받은 해외파 5명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전이 열리는 격전지 테헤란으로 집결한다. 지난달 31일 가장 먼저 합류한 김동진(27. 제니트)을 시작으로 오범석(25. 사마라), 박주영(24. 모나코), 박지성(28. 맨체스터)이 차례로 대표팀에 가세하고, 가장 늦은 10일 현지에 도착하는 이영표(32. 도르트문트)를 끝으로 집합이 완료된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들의 합류를 기다리는 이유는 이들이 바로 지난해 11월20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 2-0 승리의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후반 31분 이근호(24. 대구)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고, 이영표는 0-0이었던 전반 5분 코너킥 수비 시 실점 위기를 두 번이나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멋진 골을 성공시켰고, 오범석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상대했던 사우디와 이번에 맞붙을 이란은 분명 스타일이 다른 팀이지만 징크스를 깨뜨리는 데 일조했던 이들의 정신력이 이란을 상대로도 발휘될 것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대표팀은 사우디를 19년 만에 꺾은 여세를 몰아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까지 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이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우디 원정의 압박감을 이겨낸 이들의 경험이 필수적이다. 대표팀이 최근 치른 두 차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 평가전에서 중동팀 시리아(1-1)와 바레인(2-2)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이들의 합류를 바라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합류해야 하지만 이들의 가세로 대표팀 선수단 내에는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가 몰고 올 승리의 기운이 테헤란 북쪽 카스피해에서 불어오는 북풍을 이겨내고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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