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감독,“스콜라리경질은현대축구의시대상”

입력 2009-02-10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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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경질은 현대축구의 시대상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7)이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의 전격 경질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지중해의 몰타에 머무르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놀랍고 충격적인 소식이다. 스콜라리는 첼시를 지휘한 지 이제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스콜라리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던 매우 노련한 사람"이라며 지난해 7월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고 단기간 내에 팀을 제자리에 올려놓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 퍼거슨 감독은 스콜라리 감독의 경질을 ´시대상´이라고 표현하며 언론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시대상이다. 걱정스럽다. 현재 축구계는 인내심이 없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현대축구는 쉽게 흥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는 언론에 압박을 받지만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며 "그들은 경기에서 패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선정적인 기사를 쏟아낸다. 스콜라리는 지난 6달 간의 결과는 평가받지 못한 채 1달 간의 부진 때문에 경질이라는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지난 2007년 9월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성적부진을 이유로 들어 경질한 뒤, 지난해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책임을 물어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해고했으며, 스콜라리 감독까지 내보내는 등 15개월 사이 3명의 감독을 교체하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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