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성적부진’스콜라리감독전격경질

입력 2009-02-10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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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에 올랐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전격 경질돼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콜라리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는 첼시는 라이벌이자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승점 7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총 36경기에 나선 스콜라리 감독은 첼시를 이끌고 20승 11무 5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은 내용과 결과 면에서 "색깔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려왔고, 지난 헐시티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자 팬들의 야유를 받는 등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불행히도 첼시는 올 시즌 좋지 않은 결과들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스콜라리 감독 경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경질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첼시에 감사한다. (첼시 감독으로 일했던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끝까지 팀을 이끌지 못해 모두에게 죄송하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첼시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왓포드와의 FA컵 5라운드(16강전)를 앞두고 있는 첼시는 레이 윌킨스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전 첼시 감독이었던 아브람 그랜트와 러시아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편, 첼시는 지난 2007년 9월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테르 밀란 감독)을 경질한 뒤 임명한 그랜트 감독과 스콜라리 감독을 잇따라 해고, 1년 6개월여 사이 3명의 지도자를 교체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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