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데이’,세계각지에서‘빅매치’풍성

입력 2009-02-10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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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A매치 데이. 한국과 이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이 열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전세계 각지에서는 월드컵 최종예선전 못지 않게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을 ´축구강국´들 간의 대표팀 친선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삼바군단´ 브라질은 11일 오전 4시45분 영국 런던에서 유럽전통의 강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남미축구와 유럽축구의 대결로 자존심이 걸려 있는 이날 경기에서는 역대전적(5승2무5패)이 말해주듯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양 팀은 지금까지 상대 골문에 꽂아 넣은 골에서도 각각 19골씩을 주고받아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 팀이든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모든 전적에서 앞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팀이 치른 가장 최근의 경기는 지난 1997년 8월 6일 열린 친선 경기로, 3-3 무승부를 이뤘다. 12년 만에 맞대결을 벌이는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허락되지 않는 이번 경기에 대비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카를로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46)은 공격진에 알렉산더 파투(AC 밀란),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아드리아누(인테르 밀란) 등 최정예 멤버를 앞세웠다. 이탈리아도 루카 토니(바이에른 뮌헨),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다니엘 데 로시(AS로마), 지안루카 잠브로타(AC밀란),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등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을 한 데 모았다. 3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61)의 ´A매치 최다 연속 무패 세계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국민적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의 진두지 휘 아래 12일 오전 4시 ´아트사커´로 무장한 프랑스대표팀을 상대한다. 프랑스는 마르세이유로 아르헨티나를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A매치 역대 전적은 5승3무2패로 아르헨티나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 팀은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예선에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승4무2패로 남미예선 3위를 유지하고 있고, 프랑스는 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월드컵 예선 성적의 부진을 털기 위해 양 팀은 이번 친선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공산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12일 오전 6시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팀이었던 스페인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지난 해 유로 2008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양 팀이다. 스페인은 독일을 꺾고 유럽 정상을 밟은 반면, 잉글랜드는 러시아에 발목을 잡혀 본선에 오르지도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63) 체제에 들어선 뒤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려 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데이비드 베컴(AC밀란)이 프랭크 램퍼드(첼시)와 함께 노련미를 앞세워 팀을 이끌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간판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내세워 잉글랜드를 공략할 작정이다. 역대 전적은 잉글랜드가 11승3무7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과 2007년 맞붙은 최근 2경기에서 스페인이 모두 1-0 승리를 거머쥐어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은 칠레와, 미국은 멕시코와 라이벌전을 갖는 등 A매치 총 46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FIFA ´A매치 데이´ 주요 친선 경기 일정 ▲브라질 - 이탈리아(11일 오전 4시45분, 영국 런던) ▲잉글랜드 - 스페인(12일 오전 6시, 스페인 세비야) ▲프랑스 - 아르헨티나(12일 오전 4시, 프랑스 마르세이유)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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