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흡입용병5명더있다?…농구계폭풍전야

입력 2009-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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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0일 재개된 남자프로농구에 용병 대마초 흡입 사건이 구체적인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프로농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허철호 부장검사)는 10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중인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모발검사에서 2명의 모발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고, 1명은 판독불능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 중 디앤젤로 콜린스(전 SK)는 혐의 사실을 시인했지만 나머지 2명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양성 반응이 나온 2명에 대해 다음 주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판독불능으로 나온 1명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KBL은 이미 부상으로 한국 무대를 떠난 디앤젤로 콜린스 이외에 양성반응이 나온 나머지 A선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KBL 관계자는 “실정법상 기소된다는 사실만으로 혐의가 모두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KBL은 기소가 됐을 경우 재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를 제재할 수 있다. 기소 여부를 보고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확대 가능성도 남아있다. 프로농구계의 한 관계자는 “조사대상이 5명 더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검사를 받은 3명 중 2명이 모발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추가로 다른 선수까지 검사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추가로 다른 선수에 대한 검사가 실시된다면 프로농구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이고, 사건은 일파만파 커질 공산이 크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10일 재개된 프로농구가 용병들의 대마초 사건으로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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