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山은남편에게편안한안식처”

입력 2009-02-11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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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은(36)은 최민수(47)의 아내로 유명인이 됐다. 1990년대 터프가이의 대명사 최민수와 결혼하면서 평범했던 인생과는 작별했다. 보통사람 강씨는 비범한 최민수와 한 배를 타면서 새로운 세상에 착륙했다. 강씨는 1993년 미스 캐나다 진으로 선발되면서 한국에 왔다. 1994년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 게스트로 출연한 최민수를 만났다. 강씨를 점찍은 최민수의 적극적인 구애로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렇게 우연히 한국 땅을 밟으면서 운명처럼 반려자를 만났고, 16년을 최민수의 아내로 살았다. 강씨는 남편 최민수와의 인연을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같은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극중 검프의 발에 깃털이 떨어지면서 우연한 상황과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 것과 빗댔다.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오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범하게 자란 제가 대학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와서 깃털이 딱 떨어지고, 그때부터 상상도 못한 인생에 들어오게 된 거죠. 포레스트 검프라고 생각했어요. 그 깃털이 유성이 아빠(최민수) 아닌가. 유성이 아빠한테 ‘그 영화의 깃털인 것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그 깃털이 백척간두 위에 떨어진 듯하다. 노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뒤 터프가이 최민수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칠됐다. 한동안 두문불출한 최민수가 산 속에 은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됐다. 사람들은 지금의 최민수를 두고 ‘고비’라고들 한다. 속세를 떠난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 많겠다, 강씨는 요즘 이런 말을 듣고 지낸다. “남편은 언제 돌아와요?” 사람들의 궁금증은 일관되다. 그럴 때면 강씨는 이런 얘길 해주고 싶다. “제 남편의 첫 번째 친구가 고독이에요. 저는 남편의 두 번째 친구라고 생각해요.” “참 아이러니한 게 저와 남편은 그런 신경을 안 쓰는데 밖에 나가면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언제 오냐고 물어보긴 해요. 신기하더라고요. 제일 신경 써야 할 사람이 부인인데, 저도 괜찮고 유성이 아빠도 괜찮거든요. 질문이 어울리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하죠.” 강씨는 최민수의 귀산(歸山)을 “물고기가 물 안에 들어가는 것, 산도 제 남편에게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결혼 한참 전에는 오대산에서 몇 개월씩 살았고, 원래 산을 사랑했던 사람이에요. 남편이 또 다시 산을 찾아가는구나, 이게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아요. 본인만의 피로를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고 있어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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