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MLS는나없이도계속발전할것”

입력 2009-02-17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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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나 없이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베컴의´ AC밀란 잔류´ 발언이 더욱 거침 없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34. 잉글랜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내 존재와 관계없이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베컴은 잉글랜드대표팀과 스페인대표팀 간의 친선전에 출전해 잉글랜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타이기록(108회)을 수립하는 등, 녹록치 않는 기량을 뽐냈다. 베컴은 지난 16일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밀란 더비전(1-2 패)´에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12분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필리포 인자기(36. 이탈리아)와 교체됐다. 전성기 못지 않은 왕성한 기량으로 AC밀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컴은 오는 3월9일, AC밀란과의 임대계약 기간이 종료돼 원 소속팀인 LA갤럭시로 돌아가야 한다. 베컴은 "MLS에는 분명히 무궁무진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며, 처음 말했던 것처럼 MLS는 5년에서 10년, 많게는 15년 안에 큰 규모를 자랑하는 리그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컴은 "하지만 나는 이탈리아에 남아 나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베컴의 완전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50)도 LA갤럭시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상황에도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가 현재 알고 있는 것은 베컴이 오는 3월9일까지 AC밀란과 함께 한다는 것이고, 우리는 남아 있는 기간 안에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AC밀란은 오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협상단을 파견해 LA갤럭시 구단 측과 베컴 이적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독일 베르더의 베세르스타이온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 1차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수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베컴의 이적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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