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LA건너가베컴이적담판짓는다

입력 2009-02-13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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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이 데이비드 베컴(34) 완전 영입을 위해 LA갤럭시와 협상테이블에 직접 마주 앉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밀란 관계자들이 베컴의 에이전트와 함께 내주 미국으로 건너가 베컴의 원 소속팀인 LA갤럭시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던 베컴을 지난해 12월 임대영입한 밀란은 당초 계약에 따라 오는 3월9일에 그를 LA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베컴이 세리에A 5경기 만에 2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밀란은 570만 유로(약 8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를 완전 이적시키겠다고 공언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이 LA갤럭시 측에 전화를 걸어 베컴의 이적을 제안했다. 하지만 LA갤럭시는 베컴을 보내주되 잔여 계약기간 및 각종 손해비용 등을 포함해 최소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첫 협상은 결렬됐다. 밀란은 적지 않은 나이의 베컴을 싼 값에 영입하려다가 오히려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구단 실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등의 의중대로 베컴 완전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당사자인 베컴은 밀란 임대이적 이후 꾸준히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통해 밀란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베컴은 그동안 "밀라노에 온 뒤로 나는 몇달 전 (LA에 머물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이적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은근히 밀란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LA가 소속된 MLS의 돈 가버 커미셔너는 "이 문제는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밀란이 (베컴 이적문제를)14일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MLS는 이적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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