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대표팀기죽일까봐안던져”

입력 2009-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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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철(37)은 커리어뿐 아니라 입담도 ‘레전드’급이다. ‘하와이 전훈지의 호텔방이 바뀌어서 연락하기 힘들었다’고 하자 “인기스타는 가끔 그래줘야 되는 법”이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이런 정민철인지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는데 대해서도 ‘기발한’ 해석을 꺼냈다. “나라를 위해 큰 일 하러 떠나는 선수들 기죽이면 안 되지 않느냐”란 너스레다 물론 특유의 장난기가 담긴 발언이다. 뒤집어 보자면 그만큼 재기를 위한 몸만들기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본심이 숨어있다. 정민철은“벌써 하와이 캠프 와서 1000개는 던진 것 같다. 하루에 200개를 던진 날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구위를 더 끌어올리고, 다듬는 방향으로 단계를 옮겨갈 과정이기에 다음 주로 잡힌 대표팀과의 평가전에는 등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2월 말 자체 평가전부터는 실전 등판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표팀이 와서 한화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정민철은 “박경완 등 친구들도 만나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오히려 감독님이 힘드실 것”이라며 김인식 감독부터 염려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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