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10점폭발‘불방망이’공인구탓?

입력 2009-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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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19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한화와 첫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포수 박경완의 만루홈런과 강민호의 2점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10-7로 꺾었다. 대표팀의 첫 평가전에서 눈여겨볼 만한 3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투수들 제구력 난조, 공인구 탓? 이날 마운드에는 선발투수 류현진을 시작으로 정현욱-봉중근-이승호-오승환 5명이 나섰다. 류현진은 1회 한화 새 외국인타자 빅터 디아즈에게 불의의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유일한 안타. 최고구속 144km를 찍었고,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는 평가다. 두 번째 투수 정현욱은 2이닝 동안 5안타 4실점했지만 야수실책 등이 겹친 결과로 자책점은 없었다. 최고구속은 147km. 봉중근(2이닝 1안타 무실점), 이승호(1.2이닝 2안타 2실점), 오승환(1.1이닝 2안타 무실점)도 대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컨트롤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은 생각보다 잘 던졌지만 공인구에 적응이 안 돼서인지 몇몇은 컨트롤이 안 되더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투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류현진은 굉장히 좋았고, 정현욱도 내용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포수들의 홈런과 중심타선의 부진 타선은 11안타를 엮어 10점을 뽑아내면서 폭발했다. 박경완은 2회 좌전 적시타, 4회 좌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도 6회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포수 2명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중심타선이 다소 부진했다. 이날 5번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우월 2루타-볼넷-중전안타를 기록했지만 4번 이대호와 3번 김현수는 무안타로 침묵하다 마지막 9회에서야 첫 안타를 기록했다. ○대체 유격수 실험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출장이 여의치 않은 박진만과 박기혁 두 유격수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대체 유격수를 실험하기 위해 정근우와 최정이 번갈아 투입됐다. 그러나 선발 유격수 정근우는 4회에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범했다. 최정은 공격에서는 2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부터 나선 유격수 수비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은 “근우의 던지는 동작에서 문제가 있다. 최정은 안정감 있는 유격수로서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와이|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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