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펄펄’현대캐피탈,신협상무완파

입력 2009-02-24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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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함으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이 끈질긴 신협상무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4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8~2009 NH농협 V-리그 6라운드 신협상무전에서 녹록치 않은 기량을 뽐낸 후인정의 활약에 힘입어 3-0(25-19 32-30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3승(4패)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20승6패)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벌리며 단독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몫을 다해 준 후인정은 이날 16득점을 몰아쳤고, 용병 앤더슨은 18득점을 올려 현대캐피탈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협상무(7승20패)는 지난 21일 열린 6라운드 첫 경기에서 25연패에 빠져 있던 KEPCO45에 올시즌 첫 승을 헌납한 뒤, 무너진 조직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실감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신협상무와 벌인 올시즌 5차례의 맞대결에서 1라운드 경기(3-2 승)를 제외한 4차례의 경기를 모두 3-0, 완승으로 이끌었다. 어느 정도 승리가 점쳐지는 경기였지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54)은 노련한 간판 라이트 공격수 후인정과 세터 권영민, 센터 윤봉우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신중함을 보였다. 부상 중인 간판 세터 김상기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신협상무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고 첫 세트를 19-25로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가 1세트에서만 블로킹 2개를 잡아냈고, 송인석과 앤더슨이 각각 1개씩을 잡아냈다. 하경민도 높이를 앞세워 수비에 힘을 보탰다. 신협상무의 ´프로팀 잡는 저승사자´다운 저력은 2세트 들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세트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신협상무는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공세를 막아냈고, 김민욱의 공격력까지 보태져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보다 못한 김호철 감독은 ´해결사´ 박철우와 송병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신협상무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지속됐고 듀스까지 가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이후에도 지속된 치열한 공방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역시 맏형 후인정이었다. 30-30으로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에서 후인정은 퀵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수세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준 신협상무는 3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후인정에게 번번이 득점을 허용해 22-25로 3세트마저 빼앗겨, 무릎을 꿇고 말았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4일 경기 결과 ▲현대캐피탈 3 (25-19 32-30 25-22) 0 신협상무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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