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웃음소리상업영화울음소리…2주연속박스오피스1위예약

입력 2009-0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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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관객돌파도초읽기
‘반겨야 하나, 걱정해야 하나.’ 영화 ‘워낭소리’(사진)가 26일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독립영화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워낭소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독립영화 사상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워낭소리’는 일일 관객수에서 개봉작들을 모두 제치고 2주 연속 흥행 1위를 예약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가입률 98%)집계 결과 개봉작이 첫 선을 보이는 목요일인 26일 ‘워낭소리’는 6만3516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주요 개봉작의 관객수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기록이다 . 26일 개봉된 ‘인터내셔널’은 3만4573명으로 3위, ‘언데드’는 2만3874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한국영화 개봉작 ‘구세주2’는 1만3440명으로 박스오피스 9위에 그쳤다. ‘워낭소리’는 박스오피스 2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3만 6675명을 기록해 27일∼3월 1일 주말 박스오피스 1위가 확정적이다. 예매율 역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 결과 27일 오후 1시까지 29.16%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17.4%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확고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워낭소리’는 26일까지 166만 관객을 기록해 3월초 2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이런 ‘워낭소리’의 흥행 선전이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독립영화, 그것도 다큐멘터리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 한국영화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2월 한국영화 기대작인 ‘마린보이’, ‘핸드폰’은 모두 아직 관객 100만명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워낭소리’의 독주와 함께 극장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며 전체 영화 관객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워낭소리’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상업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상업영화의 경쟁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걱정도 크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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