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스프링캠프첫등판서승리투수

입력 2009-03-02 1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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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래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플로리다는 박찬호의 호투를 앞세워 애틀란타에 7-3으로 승리했다. 새로운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전을 치른 박찬호는 팀이 0-2로 뒤진 4회 선발 브렛 마이어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잡아낸 박찬호는 5회 연속안타를 허용, 2사 2-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애틀란타의 주전포수 브라이언 맥캔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아 뼈아픈 점수를 내줬다. 잠시 흔들렸던 박찬호는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9개의 땅볼아웃을 유도했다. 탈삼진은 1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승리를 기록했다. 팀타선이 5, 6회 폭발하면서 승리투수 자격을 얻었고,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것. 박찬호가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필라델피아의 5선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카일 켄드릭도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기 때문. 선발 로테이션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에 합류하기 위한 세 선수의 경쟁은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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